스페인 라리가가 개막한 후 다시한번 재밌는 상황들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라리가 하면 역시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가 관심사가 높은데요, 시즌 전의 예상은 두팀은 정반대의 예상이었습니다. 챔스3연패에 도전하는 레알마드리드와 보드진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네이마르까지 떠나보낸 바르셀로나, 하지만 시즌 초반의 분위기는 의외로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1 세메두와 파울리뉴

바르셀로나의 경우는 의외로 예상과 다른 초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사실 네이마르의 공백은 너무 커보였으며, 마땅한 대체자를 영입하지 못해 20살짜리 뎀벨레를 영입했습니다. 1순위 우측풀백은 베예린이었지만, 결국 영입에 실패했고 후순위인 넬슨 세메두를 영입했습니다. 이니에스타의 노쇠화 때문에 대체자를 구해야 했지만 결국 실패했고, 중국에 있는 파울리뉴를 40m에 사왔습니다. 이것은 많은 팬들에게 지탄을 받았고 타팀의 팬들은 조롱을 했던 결정이었습니다. 그 증거로 파울리뉴의 입단식은 굉장히 조촐하게 치뤄졌으며 초반에 파울리뉴의 유니폼은 1장도 팔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하니 이게 왠일일까 싶을 정도로 다르게 흘러갑니다. 베예린은 아스널에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데 세메두는 마치 다니 알베스를 연상시킬 정도로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줍니다. 바르셀로나가 첫시즌부터 적응하기 힘든 팀을 감안한다면 아주 놀라운 활약입니다. 조롱뿐이던 파울리뉴도 마찬가지입니다. 2경기 연속골로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 시켰으며, 바르셀로나에 없는 장점들로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2 절정의 리오넬 메시, 바르셀로나의 불균형

그리고 또 하나의 최고의 선택은 발베르데 감독이었습니다. 지난시즌 MSN중심의 전술에서 탈피하고 메시를 다시 예전처럼 중앙으로 보내는 선택을 하는데요 이는 적중했습니다. 역사에 기록될만한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리오넬 메시는 아주 절정의 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난 경기에서는 혼자 4골을 넣기까지 했습니다. 발베르데 감독은 팀의 무게중심을 다시 뒤로 뻇으며, 중원의 플레이를 살려냈습니다. 빠르게 팀은 정상화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한 숙제도 있습니다. 바로 좌우 불균형 문제입니다. 베스트 11을 뽑으라면 3톱에는 수아레즈, 메시, 뎀벨레가 미드필더에는 이니에스타, 라키티치 or 파울리뉴, 부스케츠가 수비라인에는 알바, 움티티, 피케, 세메두가 설 수 있는데요, 좌측의 수아레스-이니에스타-알바의 파괴력에 비해 우측의 뎀벨레-라키티치-세메두가 부족한 상태입니다. 심지어 뎀벨레는 부상까지 당한 상태입니다. 이 좌우 균형을 맞출 수 있다면, 다시한번 챔스의 압도적 강호 바르셀로나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3 레알마드리드의 시즌 초반 부진

레알마드리드는 현시점에서 최강팀입니다. 지난시즌 뮌헨을 잡고 올라가서 2연속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렸으며, 수페르코파에서는 바르셀로나를 2경기에 완벽하게 잡는 모습까지 보여주었죠. 그들의 전망은 밝아 보였습니다만, 정작 리그에서의 부진이 심각합니다. 바르셀로나에 비해 7점이나 뒤쳐진 현재 상황, 호날두가 없으면 공격진을 책임져 줄 선수가 없는것이 문제입니다. 물론 레알마드리드의 힘은 풀백과 중원에서 나오는 것이지만, 현재 카르바할의 폼이 올라오지 않았고, 믿을만한 공격진도 없는 상황이 레알을 힘들게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다른 문제는 동기부여입니다. 어떤 팀이든 정상에 오르게되면 동기부여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가 봅니다. 그러니 축구팀에도 싸이클이란 것이 존재하는 것이겠죠. 참으로 신기한 것은, 레알 마드리드 역시 이런 동기부여의 문제를 겪고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챔스 2연패와 세계 최강의 전력은 그들을 오히려 느슨하게 만들었습니다. 과연 지단감독은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다시한번 대업을 달성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Posted by meansk
,

이번에 다뤄볼 책은 미움받을 용기입니다.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의 작품으로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미움받을 용기는 심리학의 대가 프로이트와 융의 이론과는 다른 새로운 심리학자의 이론으로 전개됩니다. 바로 인간의 심리학이라고 일컬음 받는 아들러의 심리학입니다. 아들러의 새로운 심리학, 그리고 자신을 바라보게 하는 절묘한 책 미움받을 용기에 함께 빠져 보시죠




미움받을 용기 1챕터, 과거에 대한 새로운 이해


 1  철학자와 청년

미움받을 용기의 이야기의 메인 진행은 깊은 곳에 사는 철학가를 찾아가는 청년에 의해서 시작합니다. 청년은 우리가 보통 생각할 수 있는 인간사회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청년입니다. 그 청년은 지극히 평범한, 어쩌면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는 그런 청년입니다. 그가 철학자와 하는 대화는 흥미롭고 가볍게, 그러나 정곡을 찌르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그 대화는 사회적 지위도, 관계적인 나이도, 기존의 관념도 모두를 뛰어넘고 부정하는 신기한 방식의 전개입니다. 미움받을 용기는 그렇게 부담없이 정곡을 찔러 옵니다.




 2  트라우마의 부정

미울받을 용기에서 가장 먼저 집중하는 것은 바로 트라우마 입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과거의 경험에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의 경험들이 미래를 결정하고, 우리는 그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움받을 용기의 철학자는 이것을 단번에 부정해 버립니다. 철학자는 청년에게 현실에 영향을 미치는 과거의 트라우마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합니다. 당연히 청년은 화를 내지만 철학자는 이야기합니다. 모든 사람이 과거의 트라우마로 부터 벗어나고 싶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자신이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라는 이상한 결론을 내려버립니다.




 3  용기의 심리학인 아들러 심리학

미움받을 용기의 전개는 더욱 신비한 이야기를 전개하기 시작합니다. 철학자는 모든 사람은 두려움에 빠져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는 것은, 어쩔수 없어서가 아닌 현재를 극복해낼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것이다 라는 다소 폭력적으로 들릴 수 있는 발언을 합니다. 예를 들면 어릴적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현재 밝은 관계를 맺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기존의 관점은 과거의 환경때문에 현재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다. 입니다. 하지만 미움받을 용기의 철학자는 다른 결론을 내려버립니다. 과거의 트라우마를 핑계로 삼고 현재를 유지하려는 것이다. 라고 말이죠. 왜 그럴 필요가 있을까? 라고 물어본다면, 두려워서 입니다. 밝은 인간관계를 맺을 자신이 없으며, 소외되는 것이 두려워서 현재를 유지한다고 말입니다.




 현재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미움받을 용기에서의 철학자는 청년에게 묻습니다. 지금 이대로 좋은가? 청년은 당연히 아니라고 대답합니다. 그런 그에게 철학자는 일침을 날립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 주어졌느냐가 아니다.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이다." 라고 말입니다. 과거를 원인으로 삼고, 현재의 결과를 이해하면 아무것도 변할 수 없다고 말입니다. 현재의 우리에게는 아주 날카로운 일침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미움받을 용기는 꽤나 신비합니다.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를 빌려왔지만, 마치 독자들이 청년이 된 듯한 기분을 받게 합니다. 청년은 흥분해서 항변을 하는데 그것은 마치 어려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를 보는 듯 합니다. 과거에서 원인을 찾는 우리, 그리고 해결을 뒤로 미뤄둔 현재의 사람들. 미움받을 용기의 1챕터는 독자들에게 분명하게 말합니다. 원인은 과거가 아닌 자신에 있다. 과거를 부정하고 현재의 자신을 보라! 라고 말입니다.

Posted by meansk
,

스페인에는 3강이라 불리우는 강팀이 있습니다. 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 그리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입니다. 흔디 AT마드리드라고 줄여서 불리우기도 하는데요, 이 팀의 간판스타는 그리즈만입니다. 스타일은 숨막히는 압박과 많은 활동량, 강력한 수비죠. 몇년전에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리그우승을 차지하기도 했고, 레알마드리드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적도 있는 스페인의 강호입니다. 그런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이야기할때 오해가 많이들 있는듯 합니다. 오늘은 그것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AT마드리드는 그리즈만의 주급을 맞춰줄 수 없다?

이 이야기는 자주 나오는 이야기인데, 이것은 반만 맞는 이야기입니다. 흔히들 돈을 많이 버는 슈퍼 클럽들은 맨유, 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의 메가 클럽들입니다. 하지만 AT마드리드는 그정도까지의 수입을 올리는 팀은 확실히 아닙니다. 하지만 그리즈만을 지킬 돈이 없는 것 역시 아닙니다. AT마드리드는 총 수입의 70%를 선수단과 구단직원들의 임금으로 쓰고있습니다. 대부분은 1군선수단의 유지와 주급, 보너스입니다. 또한 재계약후의 그리즈만의 주급은 EPL에서도 탑클래스에 해당하는 비중입니다. 코케 역시도 비슷한 주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2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적료로 쓸돈이 없는 구단이다?

이것은 확실히 틀린 말입니다. 사실 우리가 몇년간 너무나 많은 돈을 쓰는 것이 당연하게 비춰져 오는 시대를 살았습니다. 예를들면 갈라티코2기를 완성한 마드리드나 만수르를 등에업은 맨체스터시티, 네이마르의 바이아웃을 질러버리는 PSG등등이죠. 하지만, 막상 축구판 전체로 생각을 해보면 이런 팀들은 아주 소수에 불과합니다. 이적시장 전체를 놓고보면 중상위권에는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클럽입니다. 판매에 따라서 120~140M까지도 시즌 이적료를 책정할 수 있는 팀이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적료가 없다는 말은 오해입니다.




 3  그리즈만은 충성심이 없으며, 맨유의 팬이다?

어느정도는 그렇게 비춰졌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앙투완 그리즈만 본인이 맨유로의 이적을 바랬던 것도 일정부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대한 충성심이 없다고 이야기 되는 것은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그리즈만의 동생이 맨유 팬인것이고 본인은 그저 베컴을 좋아하는 정도의 수준입니다. 충성심이 없어서 팀을 떠나려는 선수가 아닙니다. 그 예로 코케나 사울 등의 선수들은 더 큰 빅클럽들의 제안을 모두 뿌리치고 팀에 남아있습니다. 그리즈만 역시 리빌딩을 하고 있는 현재의 시기를 함께해주고 그 후에 이적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4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남미와 연관이 깊다?

이 이야기는 맞는 이야기입니다. 남미쪽 선수들을 관찰하고 데려올 수 있는 좋은 스카우터들이 존재합니다. 남미선수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실제로 내 오기도 했구요, 현재 팀내에 있는 남미 선수들의 존재는 새로온 남미 신입 선수들의 적응을 도와줍니다. 이상적인 구조입니다. 그와 반대로 또 하나의 축은 유럽인데, 유럽에는 멘데스라는 거대 에이전트의 입김이 존재합니다. 멘데스라는 슈퍼 에이전트의 존재로 팀은 유럽의 선수들 역시 수급할 수 있습니다. 메가 클럽의로의 유출은 막을 수 없겠지만, 남미와 유럽의 균형있는 선수 수급이 가능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입니다.




 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트로피를 들수 없는 팀이다?

물론 최근에 트로피를 못들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세계축구의 3대장 중 2명이 스페인에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3위자리를 곤고히 했고, 팀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도 진출한 적이 있습니다. AT마드리드는 이렇듯 좋은 클럽입니다. 명확하게 강점이 있는 팀입니다. 최근 몇년동안은 우승컵을 들지 못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성적도 좋았습니다. 흔히들 레바뮌이라고 불리우는 슈퍼클럽들을 꺽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바르셀로나를 꺽고 챔피언스리그 다음라운드에 진출하기도 했고, 펩의 바이에른 뮌헨을 꺽는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AT마드리드의 불안요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런 나름대로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불안요소는 있습니다. 바로 시메오네감독입니다. 시메오네감독은 현재 압도적인 리더십으로 팀을 만드는데 일조한 인물입니다. 그 리더십을 중심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은 똘똘 뭉쳐있습니다. 하지만 시메오네가 언젠가는 떠나게 된다는 점, 그러면 그 이후의 팀의 모습들이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시메오네감독의 영향력이 큽니다. 그 빈자리는 결코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벌써부터 AT마드리드의 팬들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철학으로 언제나 효율적이고 공격을 추구하는 스페인의 강호 바르셀로나, 21세기 최고의 팀이자 챔피언스리그 최초의 2회연속 우승에 빛나는 메가 클럽 레알 마드리드, 이 틈에서도 죽지않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숨막히는 압박과 수비의 대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매력적인 AT마드리드의 지속적인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Posted by means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