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글에 이어서 맨체스터시티와 펩과르디올라, 그리고 전술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지난번 글에서 여러가지를 언급했었는데요, 조금 정리를 할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펩의 카일워커 활용을 통해본 전술적 흐름을 한번 살펴봅시다! 차근차근 정리해보죠!!


지난글 정리!!

펩은 카일워커를 데려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예전 바르셀로나 시절 다니알베스처럼 활용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펩은 측면 풀백을 공격적으로 사용해 왔기 때문입니다. 허나지금의 파비안델프, 카일워커는 공격적인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를 알기 위해 펩의 철학을 살펴봤습니다. 지속적 공격을 원하는 펩은 라인을 끌어 올리죠. 하지만 이는 언제나 위험을 동반합니다. 맨시티에는 사비가 없기 때문에 안정적인 볼소유가 어렵죠. 펩은 공겨을 하기 위해서 후방빌드업을 안정시켜줄 전술적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여기까지가 간략한 요약이었습니다. 이 후의 이야기를 보시죠~!!


 4  사네와 스털링의 활용, 전술의 재배치 

측면의 숫자싸움의 중요성을 펩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풀백으로 우위를 점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펩은 생각합니다. 윙어를 와이드하게 벌리자! 사네와 스털링은 와이드하게 측면공간을 공략합니다. 이는 과거 바르싸의 페드로나 비야가 골대로 파고들었던 방식과 다릅니다. 사네와 스털링은 측면전체를 활용하죠. 넓게 넓게 말이죠. 이는 측면에서의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필연적으로 원톱의 고립을 가져오죠. 이를 인사이드 포워드 역할로 메꾸어냅니다. 이 역할은 우리가 잘아는 실바와 데브라이너입니다. 정리를 해봅시다. 3톱의 측면 사네와 스털링은 넓게 경기장을 윙어처럼 활용하고, 고립된 원톱에게 2명의 공격형 미드필더인 실바와 데브라이너가 인사이드 포워드의 형태로 도움을 줍니다. 



그렇게 되면 문제가 해결된 듯 보입니다. 측면에서의 공간도 활용하고, 원톱의 고립도 해결했으니까요. 그런데 문제가 생깁니다. 페르난지뉴와 실바 데브라이너 사이의 공간이 벌어지게 되죠. 3명중 2명을 공격지원으로 썻기 때문이죠. 바로 이 공간입니다. 여기로 측면풀백들은 들어가게 되죠. 파비안델프와 카일워커는 이 지점을 명확하게 대체해 주면서 수비진을 보호하고 동시에 빌드업을 도와주게 되죠. 이로써 펩의 전술이 정비되었습니다. 통념과는 약간 다른 방식으로 말이죠. 측면포워드는 측면윙어, 중앙미들필더는 원톱을 보좌하는 인사이드포워드로, 측면풀백의 3선의 빌드업 자원으로 사용한 것이죠.


 5  433의 변형, WW전술 재활용

얼핏보면 기존의 433과 다를바가 없어보이는 전술입니다. 허나 펩은 선수들의 역할과 위치를 재배치하여 후방의 안정성을 확실하게 해결하고 좀 더 다이나믹한 팀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런데 이거 언뜻 어디서 많이 본 느낌입니다. 바로 과거 60년대 전술주류였던 WM MM WW MW 전술입니다. 2-3-2-3이라고도 불리우는 전술이죠. 펩은 이전에 가짜공격수를 이 전술에서 따오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이번에도 과거 WW가 생각나는 전술을 활용했습니다.


펩은 확실히 매력적인 감독입니다. 현재 맨시티 선수들의 역할을 보자면 이 당시 전술이 보입니다. 실제로 펩이 헝가리 축구전술연구가와 함께 과거의 전술들을 공부하고 있다고하죠. 거기서 아이디어를 차용해온 것으로 보입니다. 확실히 전술적인 능력이 돋보이는 감독이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팬들은 또 한가지 기대를 할 수 있습니다. 바로 벤자민멘디의 합류입니다. 벤자민멘디는 이번시즌 초반에 좋은 활약을 보여주다 부상을 당했습니다.


 6  벤자민멘디와 2톱?

아주 시즌 초반이었지만 맨시티는 2톱을 활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게로랑 제수스를 공존시키는데 성공한듯 보였죠.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맨시티의 야심작, 여름에 영입한 벤자민멘디가 시즌아웃이라는 말도안되는 부상을 당해버립니다. 결국 과르디올라는 다른 카드를 써야 했죠. 다닐루가 나올줄 알았는데 모두의 예상을 깨고 선택받은 선수는 바로 파비안델프였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지점은 바로 여기입니다. 맨시티는 멘디가 있을때 2톱을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아게로-제수스의 공존을 이끌어냈으며, 멘디의 압도적인 측면능력으로 상대의 측면을 장악했습니다. 현재 멘디의 부상떄문인지는 모르지만 당시의 전술과 다른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만약 멘디가 돌아온다면, 펩은 어떤 전술을 보여줄까요? 지금의 WW의 변형과 또 다른 전술이 등장할까요? 벤자민멘디가 돌아왔을때의 전술활용이 상당히 기대가 되는군요. 앞으로 펩이 보여줄 전술 역량이 더욱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과르디올라의 전술론, 펩의 카일워커 활용법 (1)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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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대의 가장 뛰어난 전술가를 뽑으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뽑습니다. 현재 맨체스터시티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있는 펩 감독은 맨체스터시티를 전술적으로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확실히 펩 감독은 전술적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찾아내기 위해서, 그리고 현재의 선수단의 상태와 함께 이를 확실하게 구현하기 위해서 변화하고 있죠. 오늘은 과르디올라가 어떤 방식으로 전술을 운용하고 있는지를 한번 살펴볼까 합니다.


 1  펩 과르디올라와 측면풀백

펩 과르디올라는 항상 측면의 자원들을 강력하게 활용하는 감독 이었습니다. 이미 바르셀로나 시절부터 다니알베스라는 측면자원을 거의 윙과 같이 활용하면서 메시-알베스-사비의 페넌트레이션을 만들어내기도 했죠. 뮌헨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펩감독의 팀에서 풀백의 공격적 운용은 대부분 명확한 특징 이었습니다. 물론 아비달과 같은 방법도 있었지만, 이는 전술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처사였을 뿐이었죠. 알베스가 올라간 곳의 불균형 해소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측면풀백의 중요성은 몇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현시점에서 강팀이라고 뽑히는 대부분의 팀들은 모두 수준급의 풀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가장 성적이 좋은 레알마드리드는 전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양 풀백을 보유하고 있죠. 바르셀로나도 알바-세르지 라는 풀백을 뮌헨도 키미히-알라바 조합을 가지고 있습니다. 측면 풀백은 상대의 수비를 막아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전진해서 상대를 수비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팀의 측면자원과 페넌트레이션을 펼쳐 공간을 만들어주고 숫적 우위를 줘야하죠. 원톱의 고립을 연쇄적 이동으로 막게 해주기도 합니다. 이렇듯 측면풀백의 높은위치까지의 오버래핑과 와이드한 측면활용은 정말 중요했고, 펩도 이런 방식을 선호했습니다.


 2  카일워커와 파비안델프의 활용, 가짜풀백??

펩이 카일워커를 데려올때 당연히 직선적이고 주력이 좋은 카일워커를 데리고 공격적인 오버래핑과 측면활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경기를 볼까요? 카일워커는 알베스가 아닌 아비달에 가까워보입니다. 네, 숫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측면공격수와 페넌트레이션이 아닌 상대의 역습차단과 후방안정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기대한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왼쪽에서 공격작업을 하는 것일까요? 하지만 파비안델프도 그래보이지 않습니다.


펩은 새로운 전술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바로 가짜풀백입니다. 가짜공격수는 들었어도 가짜풀백? 일반적으로 풀백이 수행하는 높은 오버래핑과 측면의 숫자싸움을 하지 않고,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죠. 풀백이지만, 풀백의 역할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현재 카일워커와 파비안델프는 모두 우리가 알고 있는 전형적인 풀백의 역할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후방의 안정성을 위해서 수비라일을 커버해주고, 빌드업에 가담해주죠.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3  펩의 전술철학, 후방빌드업

이쯤에서 펩의 철학을 살펴보죠. 펩은 전술적으로 공격을 계속하고 싶어합니다. 공격하지 않는 점유는 쓸모가 없으며, 지속적 공격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하죠. 이를 위해 선수단은 공격적인 패싱을 펼치고 지속해서 공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볼의 소유는 곧 공격과 이어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펩의 전술철학은 공을 뺏기는 순간 위기를 초래한다는 것이죠. 공격을 위해 라인을 높였는데, 공을 뻇긴다? 그러면 바로 엄청난 위험에 빠져버립니다. 바르셀로나 시절에는 사비의 존재가 볼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해주었지만, 맨시티에는 사비가 없습니다. 펩은 다른 방식의 안정적 볼소유의 방법을 찾아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그 핵심은 후방에서부터의 안정적인 빌드업입니다. 후방빌드업은 공격이 막혔을때의 안정적인 도피처가 되주며 동시에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해주죠. 문제는 맨시티에는 부스케츠도 사비도 없다는 것입니다. 후방빌드업의 중요성은 명확하지만 완벽하게 해내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펩은 다른 방식으로 접근을 시도합니다. 바로 전술의 재설정, 선수들의 활용 방식을 바꾼 것이죠.


과르디올라의 전술론, 펩의 카일워커 활용법(2)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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