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10년간 레바뮌이라는 단어가 축구판을 지배해 왔습니다. 이것은 축구판을 이끄는 아주 강한 슈퍼클럽 3팀을 이야기 하는 것인데요. 바로 레알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뮌헨을 묶어서 부르는 말입니다. 레알마드리드는 4년간 3번의 챔스우승과 함께 2연속 챔피언스리그를 들어올렸으며, 바르셀로나는 최근 10년동안 2번의 트레블을 달성합니다. 뮌헨도 4강에 지속적으로 오르며 트레블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합니다. 그런데 그 판세가 변화하려는 조짐이 보입니다. 바로 PSG의 분전과 뮌헨의 몰락입니다.




 1  바이에른뮌헨 VS PSG 압도적인 경기

새벽 챔피언스리그에서 바이에른뮌헨과 파리생제르망의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PSG는 워낙 관심을 많이 받는 팀이었죠. 네이마르의 이적, 음바페의 이적과 더불어 최근 불화설까지 터지며,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죠. 물론 뮌헨도 좋지 못한 모습을 이어가고는 있었지만, 이정도까지 일줄은 몰랐습니다. 바이에른뮌헨은 파리생제르망에게 3대0으로 패배하였으며, 네이마르와 카바니는 둘다 골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20살의 어린 선수 음바페는 신성의 등장을 알리듯 뮌헨의 측면을 붕괴시키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2  PSG 정말로 강한가?

이렇게 되니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PSG의 전력이 어느정도 수준인 것일까? 정말로 레바뮌을 밀어버릴 수 있는 수준인가? 챔피언스리그 우승후보로 봐야하는가? 라는 질문에 말이죠. 이 질문에 답은 반반이라고 봐야 할듯 싶습니다. 일단은 압도적 강팀이라고 보기엔 불안한 요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강점과 약점이 공존하는 상태인데, 과연 이것을 상대팀이 어느정도 공략할 수 있느냐, 또한 3톱이 어느정도의 파괴력을 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3  PSG의 문제점

이번 경기는 사실 뮌헨이 그냥 무너져버린 경기로 보는게 더 맞다고 보여집니다. PSG의 전방3톱의 개인기량에 대응하지 못했던 것이죠. 팀적인 수비가 부족했습니다. 너무 네이마르쪽으로의 집중을 신경썻고, 그 공간을 알베스와 음바페가 공략하면서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죠. 정작 파리생제르망의 큰 문제점은 바로 공,수,미 간의 연계가 잘 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결국 파리생제르망은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 지경에 이르렀을 것입니다. 공격, 수비, 미드필더 어느 영역에 몰빵을 해야하는 것이죠. 밸런스가 맞지 않으면 이런 선택을 해야합니다. MSN이 건재하던 시절에 바르셀로나가 3톱에 팀의 중심을 맞춰버린 것 처럼 말입니다.




 4  3톱의 연계 부족

하지만 MSN은 3톱이 모두 온더볼과 오프더볼, 연계와 침투, 패싱과 센스있는 플레이가 능한 역대급 조합이었습니다. 메시라는 중심을 필두로 엄청난 호흡까지 자랑했었죠. 하지만 PSG의 3톱은 조금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네이마르-음바페의 연계나 카바니-음바페의 연계는 좋은 편이지만, 정작 카바니-네이마르간의 연계가 거의 전무해 보입니다. 특히나 네이마르가 뒤쪽에서 공을 잡았을때 카바니의 동선이 애매해 지는 결과가 나타납니다. 플레이메이킹을 하는 네이마르와 중앙공격수 카바니의 관계를 생각한다면 네이마르의 패스 - 카바니의 침투 후 골이 가장 중요한 루트인데 그것이 잘 되지 않습니다. 또한 여기서 음바페까지 빠져버리는 일이 생긴다면, 연계 자체가 굉장히 줄어드는 상황이 됩니다. 즉, 공격,수비,미들 간의 연계가 부족하고 3톱의 활용성이 완성되지 않은 팀, 이팀이 챔스 상위라운드에서 활약할 확률은 높아보이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5  PSG의 가능성

하지만 가능성은 분명히 있습니다. 파리생제르망의 3톱 역시 역할분담을 잘 한다면 압도적인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인데다가, 무게중심을 앞으로 이동시켜 개개인의 한방, 네이마르의 다재다능함, 음바페의 파괴력, 카바니의 활동량 등을 조합하여 살려낼 수 있다면? 아마도 MSN시절의 바르셀로나와 같은 느낌의 팀이 탄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나 음바페는 자신의 할일과 역할을 정확히 알고 침착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카바니와 네이마르 사이의 연계가 조금 해결되고, 중원이 공격진을 뒷받침 할 수 있다면, 이 문제를 해결한다면 PSG의 챔스 우승도전도 남일은 아닌듯 하게 보여집니다.




파리생제르망은 야망을 가진 클럽이었죠. 루쵸가 바르셀로나에서 와서 했던 선택은 MSN을 구성하고, 팀의 밸런스를 중원에서 공격진으로 옮긴 것이었습니다. 기복이 생겼지만 각 3톱 개인의 클래스로 기복을 커버했고 결국은 트레블을 달성합니다. 파리생제르망의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해 지는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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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축구팬들은 바이에른뮌헨에 대해서 떠올릴때 이미지가 있습니다. 독일 최고의 구단, 혹은 레바뮌(현축구계 3대장), 등등의 이미지 들이죠. 그런데 바이에른뮌헨을 떠올리면서 갑부구단, 혹은 재정을 떠올리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의외로 바이에른뮌헨의 구단 재정상태는 굉장히 좋은 편이죠. 이는 보드진의 성향 덕분인데요, 오늘은 바이에른뮌헨 보드진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그들의 성향과 일하는 스타일 등의 일들이죠. 




 1  바이에른뮌헨은 거지구단?

바이에른뮌헨은 돈을 잘 쓰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게다가 주급관리 체계도 대단하죠. 토니크루즈와 돈과의 마찰이 일어났고 그를 떠나 보냈다는 것은 굉장히 유명한 일화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바이에른뮌헨의 구단재정은 사실 엄청나게 탄탄합니다. 오히려 부자구단이라고 불러야 할 지도 모릅니다. 바이언의 회장 회네스는 일찍 은퇴한 비운의 축구선수였습니다.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스포츠 경영학을 직접 공부하여 바이에른뮌헨 보드진에 합류했는데요, 지금의 바이에른뮌헨을 만든 1등 공신입니다. 미국의 메가스토어 같은 요소를 독일 축구계에 처음 들여놓았으며 대기업의 스폰을 유치하고, 동시에 티켓값을 올리지 않고 팬들의 구단 이미지를 심어주기까지 합니다. 40년이 지난 현재 바이에른뮌헨은 부채를 싸그리 갚았으며 17년 현재까지 25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독일 최대의 거물입니다. 돈을 쓰지않는 것은 그냥 합리적 소비형태를 지향하기 때문이죠.




 2  부채를 극도로 싫어하는 바이에른뮌헨

바이에른뮌헨이 2005년 자신들의 경기장인 알리안츠 아레나를 신축할때의 일입니다. 은행해서 3억4600만유로 약 4821억원 정도를 대출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의 조건은 2030년까지 상환하는 조건을 걸로 대출을 해서, 경기장을 새로 지었는데요, 당시의 계획은 10만명 규모의 구장을 신축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1860뮌헨과 경기장을 함께 사용하는 상황, 1860 뮌헨은 이를 반대하여 결국 68000명 선에서 마무리를 지었는데요, 어찌되었던 알리안츠 아레나를 짓게 됩니다. 하지만 바이언은 2030년이 아닌 2014년에 그냥 부채를 싹다 갚아 버립니다. 부채를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이죠. 재밌는 것은 최근 1860뮌헨은 경기장 소유권을 포기, 결국 바이에른뮌헨 혼자 알리안츠 아레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3  바이언의 선수 영입

그들은 합리적 소비를 하지만, 필요할때는 크게크게 돈을 사용합니다. 때는 비운의 바이에른뮌헨 준우승 트레블시즌, 모든 대회에서의 준우승으로 팀 분위기는 아주 좋지 않았죠. 베켄바워가 선수들에게 심리학 치료를 권할만큼 분위기는 박살난 상태였다고 합니다. 여기서 보드진은 하인케즈 감독에게 이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선수를 물어봤는데요, 감독의 대답은 하비 마르티네스였습니다. 하지만 갑론을박이 일어났죠. 하비 마르티네스가 너무 비쌋기 때문입니다. 예상 이적료는 60M (참고로 바이언의 최고 기록은 30M의 마리오 고메즈입니다.)이었고, 너무나 비싸서 논란이 된것인데요. 그때 보드진의 루메니게가 모두를 조용히 시키고 다시한번 물었습니다. "다시한번 묻겠과르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인가?" 하인케스는 그렇다고 답했고 결과는 아시다시피, 바로 영입에 성공했습니다. 로벤을 영입할때도 재밌는데, 보통 아무리 거대한 구단이라도 대출을 끼고 선수를 사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바이언은 그냥 계좌에 있는 돈을 현금으로 지급해서 로벤을 사옵니다. 이 구단은.. 정말 대단합니다.




 4  감독을 지원하는 팀

펩이 바르셀로나를 떠날때, 강력한 선수진과 함께 철학이 있는 자신을 받쳐줄 팀을 원했습니다. 그에게 바이에른뮌헨은 아주 매력적인 선택지였죠. 하지만 쉽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2군의 수석코치였던 게르트 뮐러는 펩의 철학에 동의하지 않는 인사였죠. 게다가 팬들에게도 독일축구에 티키타카는 맞지 않는다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부임하기도 전에 말이죠. 하지만 막상 부임하자 바이에른뮌헨의 보드진은 정말로 엄청난 지원과 조언을 통해 펩을 지원해 주었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정말로 큰 감동을 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5  로이스의 영입?

2014년에 바이에른뮌헨은 도르트문트의 마르코 로이스를 영입하려고 했습니다. 이는 유명한 사실인데요, 이 결정은 당시의 대장인 루메니게의 결정이었죠. 루메니게는 이 결정을 이야기 해보려 감옥에 있던 회네스에게 면회를 갑니다. 가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으니 회네스가 이런말을 합니다. "조심히 생각해라 크리스마스 전에 리그를 우승하려고 하는것이냐?" 라고 말이죠. 이거 거짓말 같은 말인데, 정말로 사실입니다. 결국 로이스를 영입하지 않았지만, 아마도 이 말이 큰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보드진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특히나 뮌헨은 스페인 구단들과는 또 다르게, 혹은 구단주가 있는 구단들과는 다르게 전문 경영인이 경영을 하는 팀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아주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구단이기도 하죠. 철학을 가지고 명확하게 운영을하는 보드진이 있기에 지금의 바이에른뮌헨이 있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요즘 전세계에서 비웃음을 사는 바르셀로나 보드진과는 정말 대비되는 행보를 보여주네요. 앞으로도 바이에른뮌헨의 활약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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