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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8.13 [대학로방탈출] 키이스케이프 혜화점 - 혜화잡화점

지난 글이었던 건대 메이즈이스케이프 알카트라즈 지하감옥을 가기 전, 사실 이곳을 먼저 방문했었습니다. 어느 블로그에서 스치듯 보았던 문구, 방탈출 꾼들에게 굉장히 인기가 좋다는 그곳, 필자는 그래서 이곳을 선택했습니다. 당시 방탈출이란 것을 딸랑 2번 해본 저로써는 큰 기대감이 없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이번에도 4명이 팀을 이뤄서 갔지만, 2명은 딱히 이런것을 좋아하지 않는 인물들이었죠. 그리고 저는 여기서 방탈출의 신기원에 빠지게 됩니다.




 1  키이스케이프 혜화점 혜화잡화점

키이스케이프는 서울에 혜화점과 명동점이 있습니다. 두곳에 있는 것들의 테마가 각각 다른데요, 그중 혜화점에 있는 혜화잡화점을 하게 됩니다. 메인 스토리는 대략 이렇습니다. 잡화점을 운영해오던 주인공은 2년전 딸을 사고로 잃게 됩니다. 그 이후로 잡화점에 들르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딸의 온기가 느껴지는 추억의 잡화점에 돌아가죠. 그리고 이것저것을 살피다 오래된 편지를 발견합니다. 슬픔에 잠겨 돌아올수 없는 편지를 보내면서 일어나느 이상한 일들, 이렇게 시작되는 것이 혜화잡화점의 스토리입니다.

 

 2  스토리 ★★★★☆

아.. 아주 훌륭합니다. 정말로 정말로 훌륭해요. 일단 가서 진행방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고, 스토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아 이렇게도 방탈출이 진행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에 또한번 충격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혜화잡화점은 서울 이스케이프룸의 스토리처럼 이어지는 구조가 아닌 단일 테마죠. 단일테마로써 갖출수 있는 요소는 다갖춘듯한 느낌입니다. 현재까지도 이보다 훌륭한 스토리는 만나보지 못한것 같습니다. 혜화잡화점은 진짜 흔히들 말하는 띵작입니다. 띵작 그 자체에요. 스토리가 정말 훌륭합니다.



 3  난이도 ★★★☆

난이도는 사실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문제 수가 많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전자기구나 센서가 많은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 특유의 독특한 방식과, 주변에 많은 물건들 때문에 시간을 빼앗길 요소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런저런 것들을 막 찾아보다가 시간을 흘려 보낼 수 있는 불안 요소들이 존재합니다. 탈출률이 30%라고 하니 마냥 쉬운 테마는 아닙니다만, 정신을 차리고 열심히 집중하시면서 풀어보신다면 충분히 꺨 수 있는 즐거운 난이도의 테마라고 생각됩니다. 전통적이기 보다는 스토리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들로 충분히 꾸며져 있습니다.


 4  인테리어 ★★★★

인테리어 역시 훌륭합니다. 방의 크기도 좁지 않고, 잡화점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아주 잘 꾸며놓았습니다. 그리고 분위기와 함께 어우러지는 음악과 특유의 과거를 회상하게 하는 조명들까지, 아주 구현이 잘된 웰메이드 인테리어였습니다. 주변에 널려있는 물건들과, 과거에나 볼법한 소품들이 한데 어우러지기 때문에 정말로 이야기의 서사속으로 쑥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선사해 줍니다. 인테리어에서도 딱히 부족한 점을 찾기가 어려운 웰메이드 테마입니다. 처음 들어가시면 그 느낌에 현혹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5  특이사항들

아.. 크게 특이사항을 이야기 할 것도 없습니다만, 바쁘시더라도 꼭 스토리에 집중하세요. 혜화잡화점은 스토리에 힘이 있습니다. 문제를 풀거나, 무언가를 해결하려고만 집중이 되서 스토리를 놓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는데요, 방탈출 테마에서, 특히 혜화잡화점에서는 스토리의 서사가 굉장히 중요한 흐름입니다. 그걸 놓치지 마시고 그 진행을 꼭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6  총평 ★★★★☆

굉장히 훌륭한 한편의 테마입니다. 인테리어, 소품, 스토리, 분위기, 난이도, 서사.. 뭐하나 크게 부족할 것이없는 명테마입니다. 이게 방탈출 꾼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테마라고 하는데, 왜그런지 명확하게 알겠습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안읽어도 될것 같습니다. 키이스케이프 혜화점에는 혜화잡화점이 있다! 라고 말해도 될정도의 퀄리티입니다. 이 테마는 정말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을 정도인데요, 만약에 방탈출의 매력에 빠지고 싶은 분들이 있으시다면 이 테마는 정말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사실 혜화잡화점을 하고나서 처음으로 블로그 글을 써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재밌는 곳들만 돌아보면서, 그곳들에 대한 후기들을 남긴다면 재미도 간직할 수 있고, 즐거움을 복기하는데 도움이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죠. 참고로 저와 제 친한 동생은 이 혜화잡화점 시나리오 이후에 방탈출에 본격적 입문을 하게되고, 재밌는 웰메이드 방탈출을 지속적으로 찾아서 경험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꼭 이 즐거움에 함께하시면 좋겠네요.

Posted by mean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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