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레바뮌걱정이 가장 쓸모없는 걱정이다 라고 이야기하는데요, 바로 축구계의 3대 강팀인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은 걱정을 해도 충분히 강한 팀이므로 딱히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런 말입니다. 그런데 레알 마드리드가 초반에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그 이전의 성과들을 생각하면 더욱 더 그런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과연 레알 마드리드는 정말로 위기인 걸까요? 어떤 상황인지 한번 돌아보겠습니다.
1 레알 마드리드의 전술 분석
예전에도 한번 다룬 적이 있기는 합니다. 4-3-3을 다루는 레알 마드리드는 새롭게 전술 개편을 선택합니다. 그것은 바로 현대축구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4-3-1-2라는 전술입니다. 역삼각형의 미드필더와 그 앞에 서있는 이스코가 마치 다이아몬드 같아 보이기도 하는 이 포메이션은 이스코를 전적으로 신뢰한 지단 감독의 새로운 포메이션입니다. 물론 지난시즌 후반부터 쓰기 시작했습니다만, 더욱 굳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벤제마를 찬스메이킹에 집중시키고, 호날두를 득점에 더욱 집중 시키면서도 동시에 이스코의 천재성을 10분 살릴수 있는 아주 레알 마드리드에 좋은 전술이라고 보여집니다.
2 왜 많은 팀들은 4-3-1-2를 쓰지 않는가?
그런데 이렇게 보면 이상합니다. 보통 전술에는 흐름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퍼거슨의 맨유가 역습과 속도의 패러다임으로 유럽을 지배했고, 펩의 바르셀로나는 공간과 점유라는 키워드로, 그 이후 독일 팀들은 게겐프레싱으로 현재의 EPL 팀들은 3백으로 전술적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4312는 아무도 쓰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바로 양 풀백때문입니다. 4312를 생각해 보면 한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바로 측면입니다. 역삼각의 미드필더, 중앙에 이스코, 그리고 2톱 이 조합은 아주 강력하지만 전문 측면 선수가 없는 단점을 만들어 냅니다. 중앙을 효율적으로 공격할 수 있지만, 현대 축구에서 측면에서의 열세를 드러낸다는 것은 아주 심각한 위기를 초래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펩의 맨시티가 측면에서 엄청난 찬스를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 그 중요성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3 레알 마드리드는 어떻게 측면을 극복했나?
그렇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왜 그런 측면의 약점을 느끼지 않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풀백을 보유하고 있기 떄문입니다. 현시점에서 가장 강력한 왼쪽 풀백인 마르셀로, 상대의 윙어를 윙백처럼 수비하게 만드는 선수입니다. 반대쪽의 카르바할은 우측을 끊임없이 뛰어다니며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줍니다. 즉 레알 마드리드는 윙어보다도 공격력이 강한 양 풀백인 마르셀로, 카르바할에게 측면을 맡기고 중앙에 집중한 것입니다. 이는 결국 측면과 중앙을 모두 잡는 효과를 만들어냈습니다. 혹자들은 지단의 레알 마드리드는 크로스밖에 전술이 없다고 혹평하지만, 오히려 풀경기를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측면에서 썰어들어오는 연계와 스위칭, 전술적 파괴력이 여전하면서 중원에서의 강력함, 그리고 측면의 크로스 한방까지, 레알 마드리드는 아주 다양한 공격을 펼치는 팀입니다.
4 레알 마드리드의 부진 왜?
결국 중요한 것은 레알 마드리드는 왜 부진한가 입니다. 결론은 간단합니다. 4312의 핵심 중 한부분인 양 풀백이 부상이기 떄문입니다. 그리고 카르바할은 2개월 결장 소식까지 나오는 상황, 압도적인 플랜A를 가동하기에 무리가 생겼습니다. 이제 지단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는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여전히 시즌은 길고 결국은 기복이 가장 적은 팀이 승리하는 법입니다. 이제부터 지단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의 변칙적인 전술들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결국 감독의 역량은 위기에서 발현되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허나 저는 레알 마드리드의 부진을 일시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이는 그저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스쿼드의 두께 때문입니다. 리그는 결국 기복이 없이 꾸역꾸역이라도 이기는 팀이 우승하게 되어있습니다. 토너먼트는 수비가 강력하며 한방이 있는 팀이 유리한 게임입니다. 이 2가지를 레알 마드리드는 모두 충족 시킬수 있습니다. 두꺼운 스쿼드는 선수들의 체력을 후반까지 유지시켜 줄 것이고, 후보선수들의 클래스는 로테이션 중 승점의 실점을 최소화 시켜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벌써 많은 승점을 잃었지만, 리그는 아직 길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레알 마드리드의 가장 큰 문제는 이런 문제보다 멘탈이라고 봅니다. 전성기의 바르셀로나 조차 동기부여에 애를 먹었는데, 3연패에 도전하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더욱 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번시즌 지단 감독의 용병술을 보는 재미가 있을 듯 합니다. 기대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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