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는 3개의 웰메이드 방탈출 카페가 있습니다. 서울 이스케이프룸 강남점, 코드케이 강남점, 그리고 롤이스케이프죠. 통상적으로 이3개를 강남 방탈출 3대장이라고 부르는데요, 그만큼 퀄리티가 뛰어나서 입니다. 지난 글에 썻던 충무공 이순신을 한 우리들은 약간의 아쉬움을 느꼇습니다. 너무나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 테마였지만, 거의 25분 가량을 남기고 게임을 마무리 했기때문에, 아쉬움이 느껴졌던 것이죠. 그래서 즉흥적으로 주변에 있는 테마들 중 할만한 것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롤이스케이프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1  롤이스케이프 머더제인

롤이스케이프에서 지난번 플래닛X를 했던때의 기억이 남아있던 우리들은, 약간의 난이도 있는 방탈출을 선택하기로 합니다. 사실 롤이스케이프에서는 드림캐쳐가 가장 인기가 좋지만, 맞는 시간이 없으므로 일단 뒤로 미뤄두고, 플래닛X보다 어렵다는 머더제인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물어보니 탈출률이 2%정도인 방탈출이라고 하더라구요. 생각보다 굉장히 어려운 테마인듯 합니다.




 2  스토리 ★★★

단일 테마로 스토리가 따로 존재하는 느낌은 아닙니다. 메인 테마는 이렇습니다. 우리는 미용실로 머리를 하러 가게 됩니다. 미용실에서 건내어준 커피를 한잔 마시고 나니 나른하게 잠이 오는군요, 정신을 차려보니 미용실이기는 한데.. 낯설으면서도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 어딘지 모르게 섬뜩한 상황, 살인마가 오기 전에 이 공간을 탈출해야 합니다. 사실 이런 단일 테마들은 스토리가 따로 진행되거나 넘어가는 것이 존재하지는 않습니다만, 나름대로의 내부에서 스토리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보기는 했습니다. 물론 테마를 진행하면서 딱히 이상하거나 불만을 느낄틈 없이 충분히 기분좋게 진행됩니다.




 3  난이도 ★★★★☆

어렵습니다. 네 정말로 어렵습니다. 예전에 롤이스케이프에서 플래닛X를 하면서 이미 어려움에 대한 경험을 했고, 1월 기준 플래닛X의 탈출률이 6%였습니다. 머더제인은 2%입니다. 이미 예상했고, 어려울 거라고 각오했고 들어가서 푸는데 역시 어렵습니다. 일단 문제들의 숫자가 많습니다. 풀 자물쇠들이 촤악 보이는데, 무엇이 어떤 자물쇠인지 연결시키는 센스가 필요하기도 하거니와 문제 자체의 난이도도 높아서 쉽게쉽게 풀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물론 방탈출의 고수님들이 상당히 많이 계시겠지만, 머더제인은 초보자들에게는 절대로 풀수 없어 보이는 난이도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2%라는게 허상은 아닌듯 보입니다.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려면 힌트를 2개만 써야한다는 롤이스케이프의 룰 때문에 2개만 쓰고 싶었지만, 결국 저희 일행은 1개를 더 쓰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4  인테리어 ★★★★

네, 인테리어는 아주 스토리에 충실한 구현입니다. 이 테마자체가 대놓고 공포 테마가 아니라 약간의 스릴러 느낌이기에 너무 무섭지 않으면서도, 나름대로의 분위기를 잘 구현했습니다. 음악과 어우러지는 테마의 분위기는 확실히 느낌적인 느낌을 나게 합니다. 약간 더 깔끔하게 구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관리의 문제도 들어갈 테니 이 정도면 충분히 괜찮은 퀄리티가 아닌가 싶습니다. 분위기 자체는 어두컴컴한 정말로 살인마가 올거같은 그런 테마입니다. 




 5  특이사항

이전 글에서도 밝혔지만 롤이스케이프는 기본적으로 문제수가 많으며, 난이도가 좀 있습니다. 미리 염두에 두시고 가셔야 합니다. 또한 명예의 전달이라고 하죠, 기록을 남기려면 힌트를 2개까지만 사용하셔야 합니다. 2개의 제한을 걸고하는 난이도 높은 방탈출이라는 점에서 다른곳과의 차별요소가 있습니다. 그것은 확실합니다. 머더제인의 경우는 왠만한 실력자가 아니라면 수월하게 풀기는 어려운만큼, 안되겠다 싶으면 힌트를 바로 쓰시는 것도 좋습니다. 힌트 자체는 무제한이기 때문입니다. 그저 3개부터는 명예의 전당에 못올리는 것 뿐 입니다. 활동성은 거의 없습니다. 없다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공포도는 사람에 따라서는 높게 느껴질 수는 있어 보입니다만, 일부러 놀래키거나 하는 요소들은 거의 없습니다. 분위기와 인테리어를 이용한 공포도가 주를 이룹니다.



 6  총평 ★★★☆

훌륭한 테마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모든 층이 두루 즐기기에는 어려운 감이 분명히 있습니다. 방탈출의 초보분들은 다른 방탈출을 하시고 도전하시거나 드림캐쳐, 혹은 플래닛X등의 다른 시나리오를 먼저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숙련자 분들의 경우는 도전하시면 즐겁게 게임을 진행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아마도 롤이스케이프의 특징은 난이도가 아닐까 싶을정도로 어려운 테마였는데, 참고로 이거보다 더 어려운테마가 존재합니다. 롤이스케이프의 탈출률 1%를 자랑하는 마스터 오브락 이라는 테마인데 그것은 그냥 어려우라고 만들었다고 대놓고 광고를 합니다. 머더 제인을 성공하셨다면, 마스터오브락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마무리가 조금은 약해 보였다고 생각하지만, 나름대로 난이도에 맞게끔 평범하게 잘 만든 테마라고 생각합니다. 


[홍대방탈출카페] 서울이스케이프룸 홍대2호점 

베니스상인의 저주받은 저택 ←보기

Posted by means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