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질투라는 말을 생각할때 가지는 감정들은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질투라는 말은 부정적으로 다뤄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일반 사람들 뿐 아니라 학자들의 연구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질투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던 이유는 질투 자체에 집중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질투는 분노와 신경질적 반응, 혹은 미성숙의 증상정도로만 치부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질투는 좀 더 인간의 근본과 연관이 되어있는 사안입니다. 질투는 좀 더 진화적인 관점에서 조명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1 질투의 패러독스
질투는 사랑의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질투를 전혀 느끼지 않는다면, 그것은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성과 여성에 관계없이 상대의 질투는 사랑의 깊이를 말해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실험에서도 드러나는데요, 질투가 높은 집단은 결혼의 가능성이 높다는 실험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질투의 패러독스 또한 존재합니다. 바로 바로 질투가 연인관계에서 문제를 일으킨다고 인식하는 것이죠. 질투의 패러독스는 이런 사안들을 역설적이게 다루고 있습니다. 질투는 사랑의 표현이며 증거이지만, 동시에 조화로운 관계를 격렬하게 망가뜨릴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한 것입니다. 사랑을 아름답게도, 추악하게도 만드는 이 질투란 무엇일까요?
2 질투란 무엇인가?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의 심리학자인 고든 클랜턴은 질투를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짝을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또는 짝이 제3자와 관계를 맺거나 맺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인해 표현되는 불편한 감정' 이라고 말입니다. 이 정의에서 우리는 질투의 두가지 중심적인 요소를 알수 있습니다. '짝을 잃을지 모르는 위협' 그리고 '제3자' 입니다. 이러한 요소 때문에 질투는 종종 영원한 삼각관계라고 불리우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질투는 몇까지 특성을 가집니다. 첫째는 질투는 일종의 상태라는 점입니다. 영구적인 고통이 아닌, 일시적이거나 일회적인 경험이라는 뜻입니다. 둘째는 질투는 특히 소중하게 생각하는 관계에서 위협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를 전제합니다. 그저 그런 관계에서 질투를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셋째는 질투는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행동을 불러옵니다. 이런 질투의 정의와 특성들은 우리를 한층 더 질투와 친밀하게 만들어 줍니다.
3 진화와 적응, 남녀의 관계
진화의 과정은 정말로 단순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인간의 본성을 나타내기에 아주 적합하기도 합니다. 진화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유기적 구조에 나타나는 변화를 말합니다. 시간의 흐름에서 유기체들은 수천년, 수백만년동안 반복되는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과정을 거칩니다. 현대인은 진화의 관점에서 봤을때 생존과 생식이라는 과업을 이겨낸 조상들에 의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조상들의 성공을 도운 특성들, 이 특성들을 우리는 적응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말로하면 이렇게 쉬운 진화와 적응은 사실 엄청나게 경쟁적입니다. 예를 들면 한 부족의 먹거리가 부족하다면, 경쟁에서 뒤쳐지면 먹거리를 먹지 못하고 굶어 죽게 됩니다. 두 여성이 한 남성을 좋아하게 되면, 결국 한 여성은 선택받지 못하며 두 남성이 한 여성을 좋아하게 되면 두 남성은 싸우게 됩니다. 결국 승자독식이라는 제로섬 게임의 원칙에서 진화와 적응은 일어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을 본다면, 남녀의 관계가 서로에게 아주 호의적이라면 너무나 좋은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둘의 목적이 자손의 번식, 유전자의 퍼뜨림이라는 측면에서 일치하기 때문에 이는 아주 손쉽고 합리적인 일처럼 보여지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남녀간의 관계는 오히려 갈등 투성이 입니다.
4 남녀의 갈등
문제는 남녀의 갈등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진화와 적응의 측면에서 남녀의 화합은 너무나 당연해 보였습니다. 서로가 협력해서 유전자를 후대에 전한다면 진화와 적응에 더욱 유리해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는 예상과는 너무나 다릅니다. 남녀는 서로 다른 상황 때문에 갈등의 위기에 언제나 직면해 있습니다. 일부일처제에 가해지는 위험은 그 대표적인 예시가 됩니다. 남성의 외도는 배우자와 자녀에 대한 충성심을 떨어뜨리며, 자원을 다른 여성의 아내와 나눠써야 하는 위험이 됩니다. 경쟁자 여성과 자원을 나눠쓰는 것은 그만큼 아이를 어렵게 키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성의 외도는 더욱 심각합니다. 남편 몰래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다면, 이는 스스로 생식할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이며, 여성의 모성애가 경쟁자 남성에게 가버리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상대의 결혼파기나 유기 역시 마찬가지의 영역입니다. 즉 외도와 유기라는 개념은 남녀의 갈등을 더욱 지속시키며, 남성과 여성 사이의 취약점을 만들어냅니다. 이것이 성공적으로 극복되거나 퇴치되지 않는다면 장기간에 걸친 사랑과 결혼은 낭만적 관계가 결코 될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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