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서이룸 시간여행자의 실험실에서 우리는 즐거움과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5분늦어서 시간이 깍였음에도 불구하구, 15분 이상을 남기며 여유롭게 탈출했기 때문인데요, 방탈출을 하면서 실력이 늘어가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이죠. 서이룸의 시간여행자의 실험실이 주는 재미와 함꼐 그런 뿌듯함이 저희 일행을 휘감았습니다. 그리고는 앞으로 방탈출을 할 계획들을 충분히 세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나서 눈에 들어온 곳이 바로 롤이스케이프입니다. 이곳에 대한 정보는 사실 몰랐지만, 드림캐쳐 라는 명테마가 있는 곳이란 사실만 알고 있었습니다. 드림캐쳐는 좀 실력이 필요하다고 해서, 저희는 고민끝에 하나 낮은 플래닛X를 하기로 마음을 먹고 도전을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뿌듯함이 자만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데는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1  롤이스케이프 플래닛X

이곳은 위에도 설명했듯이 드림캐쳐라는 명테마가 있는 곳, 그리고 난이도가 꽤나 높은 곳으로 유명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일행은 자신감에 차있었고, 난이도가 어려워도 우리는 서이룸을 널널하게 탈출한 사람들이다 라는 자만심이 있었죠. 그리고 플래닛X에 도전합니다. 그 앞에 붙어있는 여러가지 사진들과 기록들은 볼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즐거움만이 가득한 상황이었는데, 유일하게 우리가 본 사진은 한 남성분 세명이서 No Hint로 45분대에 기록을 웃고있는 사진이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보고, 50분대에서 성공을 목표로 해보자고 웃고 떠들었죠. 생각보다 희안한 느낌을 주는 이 롤이스케이프 그리고 저희는 도전을 주저없이 시작합니다.




 2  스토리 ★★★☆

우주라는 특별함과 동시에 그 안에서 나름대로의 서사를 가지고 있는 테마였습니다. 메인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먼 미래에 지구에는 방사능 오염이 극심해 집니다. 결국 우주선을 타고 방사능으로 뒤덮여있는 지구를 떠나게 되는데요, 그후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는 알수가 없습니다. 플래닛X에서 생명이 감지되어 인공지능 롤즈는 당신을 깨웁니다. 하지만... 우주선은 모두 고장이 나있었고 동료들은 보이지가 않죠. 한시간 안에 여기서 일어난 모든 문제들을 말끌하게 해결하고, 지구로 귀환하는 것, 그것이 플래닛X의 메인 스토리입니다. 어떤 서사를 특별하게 가지기는 어려운 특이한 테마의 스토리이지만, 나름대로 문제의 내부에서 스토리와의 연관성이 있는 즐거운 테마였습니다.




 3  난이도 ★★★★

여기 롤이스케이프에 오기전 자만에 빠진 저희는 완전한 착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서이룸 시즌2의 1편이 쉽게 만들어진 것은 고려하지 않은것이죠. 플래닛X 역시 조금 어렵지만 무난하게 풀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겨우 방탈출 10번도 채 안해본 허접들이 말입니다. 롤이스케이프는 그런 저희의 무지와 자만을 빠르게 부셔주었습니다. 너넨 아직 10번도 하지 않은 사람들이야! 라는 말을 스토리 자체로 하고 있는 느낌이었죠. 어려웠습니다. 어려운 요소들은 두루 갖추고 있었습니다. 일단 단서들이 여러곳에 흐트러져 있으며, 그것들을 조합해서 문제를 풀어야하고, 동시에 시간이 걸리는 문제들이 많고, 문제 수자체도 많았습니다. 게다가 필기도구를 주지 않아서 더욱 어려움이 있었죠. 별 4개만 주기에는 조금 더 어려운 느낌이 있지만 4개반은 좀 과한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별4개를 주었습니다. 문제는 어려워요 초보분들이 가시면 쉽지 않으실 겁니다. 




 4  인테리어 ★★★

개인적으로 유일한 아쉬움이 있다면 인테리어였습니다. 스토리도 꽤나 참시하고 재밌으며, 난이도가 좀 있으나 연관성이 있어서 흥미로운 좋은 방탈출인데 인테리어가 약간은 붕 뜨는 느낌이 있습니다. 우주선, 우주공간의 느낌을 다 살려주지는 못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조금 더 인테리어에 신경을 썻더라면? 확실히 롤이스케이프의 대표테마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뭐 형편없다 이런건 전혀 아니구요, 조금 더 디테일이 살아 있었다면 슈퍼 명테마가 될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정도의 아쉬움이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나 기본에 충실한 좋은 인테리어 였습니다.




 5  특이사항

일단 롤이스케이프는 명예의전당에 올라가려면 힌트를 2개까지만 써야합니다. 저희팀은 명예의전당에 들겠다고 2개만 쓰다가 거의 망할뻔(?)했는데... 5초남기고 짜릿하게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문제수가 많으니 부지런히 푸셔야 하고, 실력이 정말 좋으신게 아니라면, 명예의전당은 빨리 포기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못깨는것보다는 힌트를 쓰고 깨는게 더 좋으니 말이죠. 명예의 전당을 포기하면 힌트는 무제한입니다. 공포도는0 활동성은 1정도 딱히 제한은 없습니다. 참고로 롤이스케이프는 2017년 1월기준으로 탈출률이 써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시간이 많이 흘러 더 탈출률이 올라갔겠지만, 그 당시를 기준으로 플래닛X는 탈출률 6%의 테마였습니다.(이정도면...ㄷㄷ). 물론 그 당시를 기준으로 1% 2%도 있기는 했는데.. 어쨋든 지금은 많이 올라갔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난이도 쉽지는 않다는 것을 미리 설명드립니다.




 6  총평 ★★★☆

어려웠지만 참으로 스릴있고 재밌는 테마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문제들도 참신한 것이 많으며 억지가 없이 잘 이어지고 있구요, 디테일도 살아있습니다. 확실히 좋은 테마가 아닌가 싶습니다. 난이도가 있기에 완전초보분들은 좀 피하시고, 그 외의 분들이 해보시기에는 아주 즐거운 느낌이 될 수 있어 보입니다. 어디 후기에서 호불호가 좀 갈린다고 했는데, 저는 이해하기가 좀 어려웠습니다. 차라리 난이도가 좀 있어서 어려울수 있습니다. 라고 하면 이해가 가지만, 테마 자체는 아주 웰메이드라고 보여집니다. 아마 서이룸의 테마들을 좀 마무리하면, 롤이스케이프의 드림캐쳐를 시작으로 난이도 높은 테마들을 도전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플래닛X를 고민하신다면 시작하세요 즐거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Posted by mean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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