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과도한 자의식

청년은 한달만에 다시 철학자와 대화를 시작합니다. 그는 공동체 감각에 대한 부분이 참 좋은 말이라는 것은 인정했지만 역시 여전히 풀리지 않는 부분이 남아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나에 대한 집착을 타인에 관한 관심으로 돌려라 라고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청년은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에 대한 생각밖에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모두 자신을 사랑하는 나르시시스트가 아닌 자신을 혐오하는 리얼리스트다! 라고 청년은 깊게 생각했습니다. 특히나 무슨 일을 하려고 할때마다 자신에게 태클을 거는 자의식의 과잉은 도저히 나에 대한 집착을 버릴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타인에 대한 관심은 도저히 이룰 수 없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철학자는 다시한번 대화를 요청합니다.




 2  자기긍정이 아닌 자기수용

자의식 과잉이 우리에게 거는 태클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 미움받을용기의 철학자는 말합니다. 혼자있을때 행동에 제약을 받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는 것이죠. 즉 타인이 있으면 자신답게 행동하지 못하는것, 이것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기 떄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것을 미움받을용기는 자기수용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할수있다! 라고 말하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그저 할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자신을 속이는 자기긍정입니다. 자기수용이란 내가 변화가능한 부분과 변화할 수 없는 부분을 정확하게 알고 그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나의 이런 모습이 있고, 그것이 변할 수 없는 것이라면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는 것이죠. 그것이 바로 출발점입니다. 우리에게는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닙니다. 용기가 부족한 것입니다.




 3  신용과 신뢰

나에대한 집착을 남에대한 관심으로 돌리는 것의 두번째 키워드는 신뢰입니다. 미움받을용기의 철학자는 먼저 신용과 신뢰를 구분합니다. 신용이란 은행을 생각하면 되는 개념입니다. 돈을 빌린다고 가정합시다. 당신은 얼마의 담보를 가지고 있냐고 질문 할 것이고, 그리고 당신의 담보에 맞는 돈을 빌려주며, 당신이 갚을 수 있는 만큼 빌려주는 것입니다. 라고 말하겠죠. 신용이란 이런것입니다. 조건을 걸고 상대를 그 조건만큼 믿는 것이죠.하지만 아들러 심리학은 상대를 무조건 신뢰하라고 말합니다. 청년은 배신당하는 상황을 이야기하면서 강하게 반발합니다. 하지만 철학자는 더욱 강하게 말합니다. 배신을할지 안할지는 상대의 과제이다, 너는 상대에게 어떻게 행동할지만을 결정하는 되는 것이다. 라고 말입니다. 신뢰하는 것을 두려워 하게 된다면, 그 누구와도 깊은 관계를 맺을 수가 없다. 미움받을용기는 어쩌면 시대가 말하는 편리한 관계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습니다.




 4  타자공헌

지금까지의 논의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우리 모두는 공동체의 소속감을 원합니다. 그리고 그 소속감을 얻기 위해 타인을 친구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타인을 친구로 여기려면, 자기수용과 타자신뢰가 필요하다. 이것입니다. 하지만, 공동체의 감각이란 자기수용과 타자신뢰만으로 얻어지지 않습니다. 타자공헌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미움받을용기는 이 타자공헌을 자신을 버리고 최선을 다하는 것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고 단언합니다. 오히려 나의 가치를 실감하기 위해 하는 행위입니다. 즉 일은 하는것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한 부품으로, 그리고 공헌으로 공동체 감각을 얻기 위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소속감을 확인받고 싶은 것이죠. 부자가 굳이 돈을 버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미움받을용기는 설명합니다.




 아들러 심리학의 정리

결국 타자공헌은 남이 나에게 무엇을 제공해 줄 수 있느냐 라는 관점이 아닌 내가 남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느냐 라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함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상대방을 친구가 아닌 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면? 당연스럽게 내가 왜? 라는 질문에 당면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공동체감각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됩니다. 미움받을용기는 자기수용, 타자신뢰, 타자공헌의 순서가 순환구조로 연결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즉, 1.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 들인다.(자기수용) 2. 그러면 배신을 두려워 하지 않게되고 남을 신뢰할 수 있게 된다.(타자신뢰) 3. 타인을 무조건 신뢰하고 친구로 여길 수 있다면 진정한 타자공헌을 할 수 있다. 4. 타인에게 내가 도움이 된다라고 실감하게 된다면 나는 나 자신에 대해 더욱 잘 받아들이게 되므로 자기수용을 더욱 잘 하게 된다. 이렇게 되는 것이죠.




아들러 심리학은 인간에 대한 이해, 개인에 대한 이해를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미움받을용기는 지속적으로 자신을 직면하게 이야기합니다. 타인과 자신을 분리하고, 우리 자신에게 있는 비정상적인 부분을 계속해서 직면하게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공동체 감각 안에 넣기를 시도합니다. 우리는 왜곡된 시선을 반복하고 있지는 않을까요? 미움받을용기는 우리에게 어떤 경종을 울리고 있는 것일까요??

Posted by mean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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