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의 위기가 찾아왔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실.. 한명의 축구팬으로써 참 안타깝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해가 가기도 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현재 대한민국은 월드컵 본선을 확정 지었지만, 그와 동시에 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 최약체로 꼽히는 팀이기도 합니다. 히딩크 감독의 이야기로 논란이 되었지만, 결국 한국은 신태용 감독을 믿고 월드컵을 가기로 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축구협회는 지속적으로 비난을 받아오고 있으며, 적폐라는 말까지 등장합니다. 오늘은 국가대표팀 관련 이야기들을 해보려고 합니다. 




 1  토니그란데 코치??

축구협회가 드디어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로 출항해야하는 대한민국 대표팀에 항해사를 구하려고 한 것이구요, 이에 맞는 거물급 항해사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는 바로 토니 그란데 코치입니다. 축구팬들은 그에 대해서 잘 모를수 있지만, 업적을 본다면 도저히 모를 수 없습니다. 그는 외국인 피지컬 코치로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전성시대를 이끌었습니다. 오랜기간 스페인 축구와 함께하면서, 델 보스케 감독과 함께 남아공월드컵, 유로2012우승을 이끌었던 전력을 가지고 있는 유명한 코치입니다.




그런데 토니 그란데는 11월부터 합류할 것이고, 계약이 성사단계에 있는 상황이라고 신태용 감독은 밝혔는데요, 이르면 다음주에 입국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토니 그란데 코치의 실질적 능력과 위상이 신태용 감독과 비교해서 너무 높은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신태용 감독 역시 감독 커리어가 뛰어나지만, 월드컵과 유로를 이끌었던 코치의 수준은 아닙니다. 그러다보니 직접적인 불화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축구팬들의 걱정이 시작되었습니다.




 2  축구협회의 무능함?

몇몇 사람들은 축구협회가 드디어 일을 했다고, 능력을 보여줬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본질은 그것이 아님을 깨달아야 합니다. 잘 복기해 보면 이런 상황입니다. 10월 평가전 종료 후에 현지에서, 축구협회는 면접을 진행했고 단 몇 주만에 월드컵-유로라는 엄청난 우승경력이 있는 뛰어난 스펙의 코치를 선임했습니다. 아주 훌륭한 일처리 방식입니다. 그런데 우리 축구팬들이 지속적으로 불만을 가졌던 사안이 무엇이었죠? 축구협회의 문제점은 무능함이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보여준 축구협회는 무능함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줍니다. 단 몇주만에 이정도의 코치를 데려올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럼 당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생깁니다. 이정도 능력이 있는데 왜 3년전에 슈틸리케를 선임했는가?




돈이 없어서? 라는 말은 정말로 축구협회의 변명일 뿐입니다. 현재 신태용의 연봉을 빼더라도 그 아래에 코치만 5명인 상황이고, 새로운 피지컬코치가 오면 7명으로 늘어납니다. 그런데 이와중에 슈틸리케에게 위약금도 지불하고 있습니다. 돈 없다고 징징대면서도, 이런 비싸고 능력있는 코치는 아주 잘 데려오는 것이죠. 축구협회의 무능함? 아직도 그것이 문제인것 같아 보이시나요??




 3  축구협회의 문제점

이전에 축구협회는 영어를 할 수 있는 감독을 찾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3년전 데려온 것은 경험이 많지 않은 스페인 문화권에 익숙한 독일인 감독이었습니다. 코치 역시도 스페인 국적의 사람이었습니다. 이건 무슨 뜻일까요? 축구협회의 문제점은 무능일까요? 전혀 아닙니다. 축구협회는 돈이 없지도 않으며, 무능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한가지 생각에 사로잡혀 있을 뿐입니다. 그것은 바로 능력있는 외국인 감독을 데려오지 않는다. 는 생각입니다. 네 큰 트러블을 일으킬 것 이고, 자신들의 밥그릇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토니 그란데의 영입을 다시 해석하면 이렇게 됩니다. 축구협회는 예전부터 할 수 있었는데, 일부러 하지 않았다. 




 4  이승우 대표팀 발탁?

현재 굉장히 화제가 되고 있는 지점이 있습니다. 바로 이승우의 대표팀 발탁입니다. 대표팀의 원칙은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않는 선수는 발탁할 수 없다 입니다만, 이승우 선수는 이제 슬슬 소속팀에서 출전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워낙 안티가 많은 선수이기는 하지만,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느냐가 중점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만큼 논란이 많이 될 선수이기도 합니다. 확실한 것은 이승우 선수의 능력이 현재 국가대표팀에 없는 능력이라는 것이고, 이는 확실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나이가 어린것은 사실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프랑스 대표팀의 음바페는 이승우 선수와 동갑의 나이이기 때문입니다. 




3월에는 이승우 선수가 대표팀 승선을 하면 좋겠는데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차적으로 공간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상대를 활용하는 선수, 그리고 공간으로 뛰어 들어가는 선수가 대표팀에는 없습니다. 이승우는 베로나에서의 인터밀란 전만 봐도, 자신의 드리블을 통해 직접 공간을 만들고 그 빈공간으로 패싱을 넣어주는 선수입니다. 동시에 상대가 공을 잡으면 공간을 찾아 들어가며, 공이 오면 결을 살려서 속도를 유지하며 공격을 이끌어가는 선수이죠. 원투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이는 대표팀에 없는 꼭 필요한 능력입니다. 크랙형 선수가 없는 대표팀의 크랙이 될 수 있는 자질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능력을 위주로 뽑아야 한다면, 이승우 선수가 들어가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5  이강인과 정우영

조금은 다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한국축구의 미래가 그래도 기대가 되는 이유는 이승우, 백승호 뿐 아니라 발렌시아의 이강인과 뮌헨의 정우영 선수때문입니다. 부산레귤러와의 평가전에서 다른 선수들이 주눅이 들어있는데 반해 이 두선수는 흔들림없이 자신의 플레이를 진행해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이강인은 경기에 대한 몰입력을 보였고, 정우영은 도전정신을 보여주었습니다. 이강인 선수의 경우는 스페인 후베닐 무대를 이미 평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피지컬적인 문제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기술적으로 부족함은 없는 상황, 발렌시아B 팀으로의 승선은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빠른시간 안에 발렌시아 레귤러로 데뷔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우영의 경우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뮌헨 테스트에서 처음에 U19팀에 합류를 했는데, 스텝들이 여기서 뛸 선수가 아니다 라고 판단하고 다음 테스트에서 2군으로 보내버렸다고 하죠. 그래서 2군훈련에 합류하게 됩니다. 그런데 오전에 2군 훈련을 마치고 상부에서 다시 보고가 되었는데 마침 1군훈련에 그 포지션의 자리가 비어있던 것입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1군 훈련에 까지 합류하게 되고, 한첼로티와 리베리에게 좋은 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결정이 났다고 하네요.




특히나 정우영의 경우는 30m, 50m 속도측정에서 2군 최고기록을 뽑았다고 합니다. 아마도 뮌헨에서는 정우영에게 나이에 비해 빠르게 완성된 기술과 함께 잠재적인 운동능력을 보았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정우영은 한국에서 체력측정 결과 프로 상위레벨까지 도달할 수 있는 수준의 체력이 나왔다고 하는데요, 어찌되었든 잠재력이 높은 수준인듯 보입니다. 이승우가 성장이 정체되었다곤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어린나이, 후베닐을 평정한 이강인과 잠재력이 있는 정우영까지, 한국축구 협회의 문제를 제외한다면 그래도 한국 축구의 미래는 밝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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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ean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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